러브스카이
밴쿠버 호텔 뱅큇 서버 트레이닝 받는 중/ 해외 취업 이야기 본문
<밴쿠버 취업 뱅큇 서버 트레이닝 중>
안녕하세요. 러브스카이에요. 저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에서 연회장 서버(뱅큇 서버) 트레이닝 중이에요. 와 진짜 오늘 하루 받고 왔는데 정말 전신이 아프네요. 저는 지금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주중, 주말 합쳐서 많이 일은 못하거든요(체력이 안돼서요) 그런데도 일이 진짜 너무 힘들어서 죽을 맛이에요.
지금 투잡을 뛰는데요, 리테일 샵에서 일한지 지금 3주가 다 돼가요~ 일은 어케든 익숙해지겠는데 전부다 캐네디안들과 일을 해서 영어 알아듣는 거가 문제네요. 진짜 하나도 안 들려요^^ 그것 때문에 마치 제가 바보가 된 기분이네요. 정말 다들 빠르게 다 언어를 먹으면서 얘길 하구요, 제가 뭐라고? 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미 저~~~~기 멀리에 가 있답니다. 그럼 저는 머뭇머뭇 뭐하고 한 거지? 나 뭐하라고 한 거지 하면서 옆에 있는 동료한테 한 번도 물어보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몇 배가 걸려서 집에 돌아오면 정말이지 너~~~~~~~~~~무 피곤하네요. 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가 하다가 이민 결심을 했기에 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저 스스로를 다독여요.
저는 뭐 딱히 기술직을 한 것도 아니엿고, 그렇다고 대학교를 캐나다에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이지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매일 아침마다 들어요. 그래도 푸념 그만두고 다시 알바라도 찾아보자 하는 마음에 인디드를 수백 번 훑어본 것 같아요.
[저만의 취업 기준]
1. 왠만하면 외국인들과 일하는 곳
2. 캐네디안이 많은 곳
3. 월급 제때주는 곳 (전에 너무 안주는 한국인 오너와 일했었던 경험 때문에)
4. 영어를 자주 많이 사용하고 듣는 곳.
5. 내가 편해야 한다.
그렇게해서 지금 리테일 샵에서 일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요. 물론 한두 명 빼고 전부다 리얼 캐나다인들 이구요. 두 번째 구한 곳은 호텔 연회장 서버인데요, 지금 트레이닝받은 지 한번 됐는데 주로 야회 연회장에서 서버일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제 밴쿠버 날씨가 좋아져서 사람들이 미쳐가지고 밖에서 파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호텔들은 돈을 벌 까요? 이때다 싶어서 사람들을 엄청 뽑는 중인가 봐요. 저는 운이 좋게 한 번에 뽑히긴 했지만 이거 체력이 좋지 않으면 오래 못할 것 같네요. 저도 아무래도 오래는 못할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일단 팁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제 생각은 바뀔 것 같아요. 일단 영어는 그 리테일 샵보다는 덜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종도 엄청 다양하구요. 억양이 너무 다 달라서 어려 듣기가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잘 들으려고 노력하면 들리니깐 많이 같이 일해 봐야죠.
저의 목표는 1년 뒤에 사무직쪽 구해서 일해보는 건데요, 그럴라면 제가 영어 실력을 많이 올려놔야 해요. 반드시요. 그래서 요새 영어 환경에 많이 접하기 위해 일부러 네이티브들이 일하는 곳으로 알바도 구하고 경력도 만들려고 하는데 사무직 알바는 제가 그쪽으로 경력이 없어서 연락이 없어요 ^^; 그래도 계속 이력서 고쳐서 보내보려구요. 혹시 알아요 급해서 뽑아줄지요 ~~~ 일단 다 넣어보고 연락 오면 그쪽으로 넘어갈 예정이랍니다. 사실 새로운 일, 환경에 도전할 때는 정말이지 많은 에어지를 쏟아서 그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걸 알고 있는데 정말로 쉽지가 않아요. 나이를 떠나서 새로운 사람들, 업무를 배운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진짜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해요 매일같이 몸이 굳어 있기도 하고 들리던 영어도 안 들려요ㅠㅠ 그럴 때마다 조금만 힘내자. 조금만 더 힘내자. 일이 편해지기 시작하면 그때 그만두던가 하자, 이렇게 스스로를 푸쉬하고 있는데요 진짜 쉽지 않아요!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이러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니 확실히 괜찮아 지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지나서 저의 모습은 일하는 곳에서 봤을 때 확실히 첫날엔 넘 무서웠던 부분이 지금은 많이 나아진 걸 느껴서 그렇게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아 내가 완전히 바보는 아니구나.. 하면서요. 이런 저를 칭찬 많이 해줘요.
앞으로 제 스스로가 발전하는 모습을 적어볼까해요. 지금 해외에 계신 특히 밴쿠버에 계신 사회초년생분들 또는 저같이 나이 많고 경력은 있지만 외국인들과 일하는 게 두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드리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같이 이겨내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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